[미디어펜=조우현 기자]'평창소년'을 작곡한 뮤지션 벌레소년이 지난 달 28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 천안함 특집 방송에 대해 "그들에겐 애국심 따윈 없다"며 "자신의 이익, 북한에 대한 이익에 맞춰 역사관을 바꾸고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벌레소년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곡 '천안함의 화'를 발표, "천안함에 대한 의혹방송을 보면서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며 이번 곡은 "습관처럼 장비의 파워버튼을 누르고 건반을 눌러 계획 없이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V조선에 나온 장병의 눈물을 떠올리며, 그가 눈으로 보고, 듣고, 느꼈을 현장의 고통을 생각하며 연주를 시작했다"며 "용서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해 가사로 담아보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 의혹에 대해 "특정 정치성향을 갖고 있는 자들의 수준 낮은 문제제기가 끝없이 반복 된다"며 "이 과정에서 정교한 논리나 팩트, 고난이도의 과학적 지식은 없고 오직 의혹만을 위한 끝없는 취사선택과 망상만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의 이익, 북한의 이익에 맞춰 역사를 바꾸고 왜곡하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증언이나 증거들은 모두 외면하고 오직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반박이 끝났다고 정신승리를 해버린다"고 질타했다.
벌레소년의 이 같은 마음은 "답은 정해져 있어, 알잖아 지금은 좌파 정권, 천안함은 불편한 사건, 북한을 먼저, 죽은 장병은 됐어, 북한이 좀 더 억울하게 꾸며, 아 믿지 못할 종북의 시대여"라는 가사로 만들어졌다.
이어 "북한부터 지켜, 생존자들은 모두 다 비켜, 내게 방해되면, 니들 죽음도 좌초로 만들어, 내 권력으로 방송도 만들어, 폭침을 침몰로 만들어, 내게 충성하는 공중파 PD와 작가로 화려하게, 북한에 유리한 역사로 바꿔"라며 현 정권의 만행을 지적한다.
벌레소년은 노래에 담지는 않았지만 유튜브 영상의 마지막 화면을 통해 "천안함 장병 여러분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겨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장병들, 그리고 이로 인해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각각 애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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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레소년이 1일 신곡 '천안함의 화'를 발표했다./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
다음은 '천안함의 화' 노래 가사다.
천안함의 화 / 벌레소년
오늘 티비에 비친 천안함의 조각
두 동강이 난 자국엔
어린 누군가 희생만
그걸 정치가 덮어
정권의 입맛에 맞춘
그들에겐 그저 맛있는 저녁 한 끼에 불과한
답은 정해져 있어
알잖아 지금은 좌파 정권
천안함은 불편한 사건
북한을 먼저
죽은 장병은 됐어
북한이 좀 더 억울하게 꾸며
아 믿지 못할 종북의 시대여
북한부터 지켜
생존자들은 모두 다 비켜
내게 방해되면
니들 죽음도 좌초로 만들어
내 권력으로 방송도 만들어
폭침을 침몰로 만들어
내게 충성하는 공중파 PD와 작가로 화려하게
북한에 유리한 역사로 바꿔
얼마든지 너희를 속여
속은 자들은 우리를 투표
우린 그 표로 또 다시 역사를 꾸며
저기 저 북한에 충성을 다하여
대한민국 지금
어디로 가는 건가요
남은 임기 니들은 여기에 올인
솔직히 억지 같은 방송이긴 했지만
그래도 문XX들이 댓글로 요긴하게
의혹만 부풀리면 대충 물 타지긴 할 테니까
일단 방송 Let's Begin
이 새X들이 빨XX 아니면 뭐야
이 개XX들의 대XX엔 그저 모든 게 음모야
병X들 모아놓고 아님 말고야
이게 빨XX 좌X 세상
이니
똑바로 기억해 이 바보야
빨XX 세상엔 북한은 잘못 없게
방송국 알아들었지? 의혹을 제기해
북한을 위해 별의별 X소리도 다 해
정권의 발바닥을 핥아
천안함까지 밟아 없애
이제까지 증거는 모른 척 해
장병의 눈물 따윈 무시해도 돼
반드시 해내야 돼
북한에 면죄부 줘야 해
이 모든 게 빨간 세상을 위해
got it?
got That?
선체가 위 아래로 꺾여 남은 흔적
생존자가 들은 폭발음의 증언
미국까지 인정한 지진파의 발견,
어뢰추전동력장치, 선체에서 나온 HMX,
모든 증거가 북한의 소행을 말해
니들 같은 못된 쓰레기들의 어설픈 의혹에
희생된 자들의 억울함이 니 눈앞에
니들까지 지켜줘야 할 이유가 이젠 대체 어디에
인터뷰 한 사람들은 분류되고 남을 3류 사이비로
보류하지 않은 편파적인 60분이 지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네
그게 니들이 방송을 차지한 이유
좌파 정권을 위해서
종북의 목적을 위해서
그런 거라면 난 끝까지 싸우겠어
니들을 용서하지 않겠어
이 X같은 빨XX 쓰레기 개XX들아
"천안함 장병 여러분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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