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74분을 뛰며 팀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승점 3점을 보태 64점이 된 토트넘은 4위를 지키면서 3위 리버풀(승점 66)을 추격했다. 승점 56으로 5위에 머문 첼시는 토트넘과 격차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국가대표로 차출돼 북아일랜드, 폴란드전을 뛰고 팀 복귀한 손흥민은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한 채 후반 교체돼 물러났다. 

경기 초반 첼시 윌리안, 토트넘 알리가 슛을 주고받았으나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 29분 첼시의 모라타가 헤딩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뤼디거가 패스한 볼을 모제스가 잡아 크로스를 올렸다. 골키퍼 요리스가 달려나왔으나 볼은 요리스의 손을 넘어갔고, 모라타가 헤더로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만회를 위해 적극적으고 공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고 에릭센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첼시의 역습에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던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어냈다. 패스 플레이로 첼시 문전에서 공간을 확보한 다음 에릭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후반을 맞자 토트넘은 손흥민을 측면으로 돌리고 라멜라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등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슛 찬스를 얻어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카바예로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7분 토트넘의 역전골이 나왔다. 2선에서 넘어온 로빙 패스를 알리가 잡아 슈팅했다. 볼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토트넘이 2-1, 역전 리드를 잡았다. 

후반 21분에는 첼시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알리가 또 한 번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까지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후반 29분 손흥민을 빼고 케인을 투입해 공격적인 경기를 이어갔고, 첼시는 지루를 투입해 모라타 투톱을 이루게 해 재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더 이상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토트넘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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