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핀테크 관련 규제에 대해 “백지 위에 올려놓고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3일 취임 후 첫 외부행사로 서울 마포구 창업 허브 별관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랩 개관식’에 참석해 “금감원에서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2∼3개 부서는 저와 완전히 프리토킹하면서 토론하는 분야가 있는데 핀테크가 그중 하나”라면서 “모든 규제를 백지에 놓고 필요한 규제와 없애야 할 규제를 정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핀테크 스타트업 하시는 분들이 해보니 이런 게 문제라는 것이 있으면 현장의 경험을 알려달라”고 밝힌 뒤 “핀테크 관련 규제를 혁신하는 데 참고해 현실에 맞는 행정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친분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원장은 “10분 단위로 업무 보고를 받다가 첫 외부행사를 나왔다”라며 “솔직히 박 시장 행사가 아니었으면 안 왔을 것”이라고 말한 뒤 “금감원 업무 파악만으로도 숨이 넘어가는데 이것만은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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