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시교유감 후보는 같은 보수진영의 라이벌 고승덕후보에 대해 "교육경력이 전무하다"면서 "1,000만 서울시 교육행정을 이런 무자격자에게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고승덕후보는 "문후보는 대학에서 연구만 한 데 비해 아이들과 눈높이 맞춘 경험은 내가 많다. 청소년 지도, 경제 등 다양 한 경력이 교육 현안 다루기에 더 유리하다"고 반격했다.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과 고시3관왕 출신 고승덕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출마한 조희연 후보는 전교조, 자사고 문제등을 놓고 보수진영의 문용린, 고승덕 후보와 공방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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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교육감선거에 나선 고승덕 문용린 이상면 조희연 후보(좌로부터)가 23일 KBS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
문용린후보와 고승덕 후보, 조희연후보 등 서울시 교육감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23일 KBS가 개최한 TV토론에서 격렬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토론에선 보수후보끼리 난타전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우선 교육경력을 놓고 문용린후보가 고승덕후보를 거론했다. 문후보는 고후보를 겨냥, "판사와 국회의원, 펀드매니저 등을 했는데, 정작 교육분야에선 어떤 경험을 했나? 히딩크는 축구명장이지만, 농구와 야구감독까지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난 교육 한길을 30년간 달려왔는데 고 후보는 교육 경험도 없이 출마했다. 교육을 가볍게 보는 것”이라고 서울시유권자들에게 고후보의 교육무경험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반면 고후보는 “학교시설의 안전문제가 중요한데, 교육청에 학생 생활안전 전담 부서가 없다"고 문후보에 대해 반격했다.
문후보는 이어 진보교육감을 자처한 조희연후보에 대해서도 전교조정책의 답습문제를 지적했다. 문후보는 "조희연후보가 학교를 좌파이념 투쟁의 장으로 전락시킨 곽노현 전교육감이나 전교조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려 한다"고 따졌다. 교권을 무력화시킨 학생인권조례문제와 관련, 조후보가 곽노현 전 교육감의 정책을 답습하려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반면 조희연후보는 "철지난 색깔론으로 몰아세우려 한다"며 "자사고가 일반고에 비해 등록금이 지나치게 바싸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문후보는 이에대해 "자사고 등 특목고는 일반고를 보완하고, 수월성을 제고하기위해 설립된 학교"라며 "시장경제논리대로 잘 운영되는 사학이 원한다면 자사고는 유지돼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고후보는 문후보에 대해 "건강이 안좋다"면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서 빈축을 샀다. 조희연 후보는 고승덕 후보에 대해 철새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