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채 수요예측서 3400억원 청약 받아…경쟁률 7대 1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가 또 한번 회사채 흥행에 성공했다. 

한화는 지난 5일 진행된 공모채(3년 만기 500억원) 수요예측에서 3400억원의 청약을 받아 약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월에는 1000억원 공모채 모집에 5750억원의 청약을 받아 약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는 지난 1월 NICE신용평가로부터 이미 '긍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데 이어 지난 2일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약·방산 부문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기계 및 무역부문 등으로 사업기반이 다각화되는 등 자체사업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화 별도 영업이익은 제조부문 실적 호조 및 무역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 증가한 2591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개선된 수익성에 힘입어 한화테크윈 인수 관련 자금 소요에도 양호한 수준의 재무구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차입금 대비 이익 개선 폭이 큰 수준이다.
   
▲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사진=연합뉴스



이밖에도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한화건설 등 주요 종속기업들의 실적개선 지속으로 투자주식 자산가치가 증가 및 자회사에 대한 잠재적 재무지원부담이 감소, 등급 상향 전망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한화건설의 경우 해외사업장 추가 손실 가능성이 크게 줄었으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의 자금회수가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정상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올해도 자체사업 뿐만 아니라 종속회사의 견조한 실적 지속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우조선해양 이행보증금 반환청구소송 파기환송심 판결로 인한 1분기 448억원의 이행보증금 반환 등 일회성 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등급이 상향되면 그룹 핵심 계열사로서 대외 신인도 증가에 따른 자금 조달환경 개선 및 안정적 재무구조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화를 비롯해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공모채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기업 집단 중 하나였다"며 "올해에도 한화그룹의 공모채 조달은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등급 상향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최근 주주총회 일자 분산·모바일 전자투표제 도입 등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주주친화정책 등의 주주친화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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