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선거에 나선 고승덕 후보의 두자녀가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후보 자녀들이 미국에서 공부한 후 영주권을 취득했다는 것이다. 1천만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수장자리에 자녀를 미국에 유학보내고, 영주권까지 취득케 한 후보가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적 교육현실을 전혀 모르는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을 맡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좌파 단일후보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조희연 후보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고승덕 후보의 자녀가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으며, 고후보 자신도 영주권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조속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같은 파문과 폭로에 대해 고승덕후보켐프는 "고후보는 미국 영주권이 없고 두 자녀의 영주권 보유문제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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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보수후보로 나온 고승덕씨의 두 자녀가 미국에서 조기유학한 후 영주권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좌파단일후보는 25일 이같은 의혹을 폭로하고, 고후보에 대해 조속한 해명을 촉구했다. 조희연후보는 이게 사실이라면 서울교육감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
조희연 후보는 "미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면서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고후보는 "거액의 학비를 부담하며 자녀들을 미국에서 키운 고승덕 후보가 어찌 이 나라의 멍든 교육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실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더 나아가 고승덕후보가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느냐도 도마에 올랐다. 조희연 후보는 "고승덕 후보 자신이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고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될 자격이 없으며 미국에 가서 교육을 담당하시는 게 더 낫다"고 지적했다.
고승덕 후보 선거캠프는 이에대해 "고승덕 후보는 미 영주권이 없다"고 반박했다. 고후보 켐프는 그러면서 "자녀 두 분에 대해서는 가족사이기 때문에 고 후보도 해명을 안 할 것"이라고 석연치 않게 답변했다.
과거 신문 자료에 따르면 고승덕 후보는 첫째 부인과 결혼중이던 1998년 두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자녀들이 첫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갈 당시의 자녀들의의 나이는 11살과 7살이었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