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 돈으로 수차례 외유, 국회윤리위반 수사도 해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피감기관을 감독할 수장자격이 되는가?

김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지원으로 수차례 외유성 접대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우리은행 중국법인 개점식 출장은 물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돈으로 10일간 유럽과 미국을 다녀왔다. 유럽과 미국여행에는 여비서가 동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다른 국회의원들은 피감기관돈으로 출장갈 때, 여비서를 데리고 가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는 한국거래소 돈으로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도 출장갔다. 당시 출장에는 월권논란을 빚고 있는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도 동행했다.
 
청렴과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 리더출신으로 국회의원 시절 각종 갑질을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김영란법 제정에 앞장섰다. 공직자와 교사 언론인의 청탁과 금품향응, 식사접대 및 축의금과 부의금, 이권개입등을 엄격히 금지하는 법안을 주도했다. 개혁과 깨끗한 이미지로 포장해 정계에 진입했던 그가 의원시절 피감기관의 팔을 비틀어 호화외유를 다녀왔다. 슈퍼갑질도 이런 행태가 없다.
  
   
▲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돈으로 수차례 접대성 외유를 다녀와 충겨을 주고 있다. 국회 윤리규정에도 어긋난데다, 엄격한 도덕성과 청렴성이 필요한 금융감독 수장으로서 심각한 흠결요인이다. 민심이 악화하기전에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

그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무위 간사시절 금융회사 직원등을 대상으로 600만원짜리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강압은 없었다고 한다. 금융회사들은 각종 인허가와 경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무위 간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직위를 이용한 특혜성 교육장사를 한 셈이다.

김원장의 특혜성 외유와 고가 교육프로그램 의혹등은 금융감독 수장의 자격에 결정적인 하자요인이다. 온갖 접대와 외유접대를 받은 김원장이 피감기관을 지휘 감독할 수 있는지는 논란이 너무나 크다. 만질수록 커지는 의혹들이 정권에 부담을 주는 것을 막기위해서라도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

문재인정부는 박근혜정권과 이명박정권에 대해 적폐세력으로 몰아 두 대통령을 구속하고 장차관과 고위관료들을 대규모 구속했다. 문재인대통령은 특권과 반칙을 불용하겠다고 했다. 정작 김기식의 행태는 치졸하고, 심각한 적폐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 대해 인사검증을 너무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금융전문가도 아닌,

시민단체 출신을 최고의 전문성이 필요한 금감원장에 임명한 것은 심각한 낙하산인사에 해당한다. 보수정권 인사에 대해 낙하산인사등으로 맹비난했던 현정권이 정작 더욱 심한 끼리끼리 낙하산인사를 벌이고 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해당한다.

김기식은 국회윤리규정에도 저촉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를 해선 안된다는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와대가 김원장을 계속 감싸는 것은 민심이반을 가져올 수 있다. 사법당국은 김원장의 뇌물성외유 의혹을 절처하게 수사해야 한다. 그의 사퇴나 뇌물혐의 의혹제기를 야당의 정치공세로만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사안이 너무나 엄중하다. 국민들의 엄격한 눈높이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