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분담 안하면 증자 투자확대 불가능, 본사 철수 가능성 높아
한국GM노조는 끝내 자멸의 길로 가는가? 돈이 고갈된 회사를 상대로 성과급을 제 때 주지않는다고 사장실 점거해 집기 부수고 난동을 피운다고 사태가 해결되는가? 간부들이 철야농성을 벌이면 회사가 살아날 것인가? 청와대앞에서 릴레이 노숙농성하면 문재인정권이 국민세금으로 노조원 들의 월급을 줄 것이라고 착각하는가?

민노총산하 한국GM노조의 극한투쟁이 지속되면 종착지는 볼보듯 뻔하다. 한국GM은 군산공장을 폐쇄할 정도로 유례없는 경영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자본잠식만 수조원대에 달한다.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 미국본사와 산업은행의 자본수혈이 없으면 침몰할 뿐이다. 지금 당장 노조원들에 대한 급여를 지급할 곳간도 고갈됐다. 부도를 면하려면 이달중에만 무려 2조80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노조는 회사가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있는데도 고통분담을 거부하고 있다. 노사는 이달중 협상테이블에 앉지 못했다. 노조가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화의 핵심은 국내외 판매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해외판매는 본사의 물량배정 축소로 급감했다. 내수에선 독일 BMW와 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에도 밀리고 있다. 부평 창원 군산 등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GM으로선 치욕적인 수모를 당하고 있다.

   
▲ 한국GM노조가 끝내 자구안을 거부해 모두가 침몰하는 파국을 초래할 것인가? 노조가 막가파식 농성과 구조조정 거부로 일관하면 본사정규직과 협력업체 임직원들 15만명의 연쇄적인 실업대란이 초래될 것이다. 노조리더들이 현명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극한 투쟁을 벌일수록 GM본사와 정부의 증자여건이 어려워힌다. /미디어펜

내년 생산도 37만대로 대폭 줄었다. 당초 50만대를 생산하려는 계획이 대폭 수정된 것이다.
노조가 회사정상화에 협조하지 않으면 대규모 실업대란이 몰려올 것이다. 연봉 8000만원대 노조원들의 일자리가 대규모로 사라진다. 정규직 1만6000명과 협력업체 3000개사의 15만명의 생계가 위협받는다. 자동차산업의 생태계가 쑥대밭이 된다.

노조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자구노력에 협조하지 않으면 GM본사는 질려버릴 것이다. 군산에 이어 창원 부평등까지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 증자와 구조조정스케줄도 망가질 뿐이다. 정부와 산은도 막무가내 극렬투쟁만 벌이는 노조에 대해 국민혈세로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노조친화적 정권이라고해도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무시할 수 없다.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업을 우려해 현정권이 정치논리로 풀어가기에는 국민의 격렬한 반발을 초래할 것이다.

문재인정권은 최근 중국 자본에 매각하는 것을 결사반대해온 금호타이어노조에 대해 시장논리로 해결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금호타이어노조는 정권의 선심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막판에 해외매각에 동의했다. 한국GM노조도 지금의 위중한 사태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노조리더들이 회사살리는 희생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노조는 파국을 피하기위한 고통분담에 협조해야 한다. 모두가 침몰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증자를 위한 노사의 구조조정에 동참해야 한다. 자구안 시한인 20일까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구조조정안을 만들어야 한다.

본사 베리 앵글 사장이 이번주에 다시금 한국을 찾는다. 노조가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설득을 포기할 것이라고 최후통첩했다. 노조가 극렬 투쟁에서 회군하지 않으면 GM측은 단계적으로 철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 노조리더들의 성숙한 리더십을 기대한다.

노조가 먼저 정상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유럽 중국 미국등의 공장에 비해 한국을 더욱 매력적인 생산기지로 만들기위한 고통분담과  생산성향상 노력을 벌이면 경영정상화의 서광이 비칠 것이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