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이건희 회장, 병세 호전"...‘심장 폐 등 장기 기능 정상 유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5일 "이건희 회장이 지난 19일 일반 병실로 옮긴 후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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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시스 자료사진 |
이어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심장과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후 병실에서 가족들이 틀어놓은 프로야구 중계방송 도중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홈런을 터트리자 떠들썩한 분위기에 눈을 한 차례 크게 떴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으로 곁을 지키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 임원을 통해 삼성 구단의 김인 사장에게 이 소식을 전하며 "요즘 열심히 잘 해줘서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이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이동하면서 병상을 지켜왔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은 각각 업무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에 있는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