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 1-3 유벤투스
1차전 3-0으로 이겼던 레알, 종합 스코어 4-3으로 8시즌 연속 4강 진출
[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벤투스가 또 하나의 대역전 기적을 연출하는가 했으나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페널티킥 골로 간신히 4강 티켓을 얻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유벤투스와 홈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하지만 지난 4일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던 레알은 종합 스코어 4-3으로 유벤투스를 제치고 8시즌 연속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0-3으로 끌려가 연장 승부까지 벌이는가 했던 레알은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호날두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켜 망신을 피할 수 있었다. 반면 유벤투스는 전날 AS로마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대역전 4강행에 성공한 것처럼 기적에 가까이 다가섰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인스타그램


1차전 세 골 차 승리의 여유를 갖고 시작한 레알, 다득점이 필요했던 유벤투스, 두 팀의 다른 처지는 경기력에 그대로 반영됐다. 전반 1분 만에 유벤투스의 선제골이 터져나오며 추격의 맹렬한 의지를 보여줬다. 코스타의 패스를 받은 케디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헤더로 레알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유벤투스는 더욱 공세를 높였고 레알도 반격하며 맞섰다. 유벤투스 이과인의 슈팅, 레알 베일의 슈팅이 각각 상대 골키퍼 나바스와 부폰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공격을 주고 받았다.

유벤투스가 전반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이번에도 만주키치가 머리로 해결했다. 전반 38분 리히슈타이너의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헤딩 골로 연결했다. 레알은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바란이 헤딩슛한 볼이 골대를 맞는 아쉬움 속에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레알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센시오와 바스케스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유벤투스가 다시 레알의 골문을 열며 4강 티켓의 주인공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후반 15분 코스타의 측면 크로스를 나바스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문전으로 흐르자 쇄도해온 마튀이디가 골로 마무리했다. 

0-3으로 뒤지자 레알은 다급해졌다. 아센시오의 날카로운 슈팅, 호날두의 잇따른 돌파 시도와 슛이 무산되며 시간만 흘렀다.

레알은 후반 30분 코바시치까지 투입하며 총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바란과 호날두의 슈팅이 계속 골문을 외면했다.

연장전으로 넘어가는가 했던 경기 종료 직전, 레알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공중 크로스 볼을 호날두가 문전으로 떨궈줬고, 바스케스가 슈팅하려던 순간 유벤투스 수비가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부폰 골키퍼는 격렬하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레알을 4강으로 이끈 골이자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11경기 연속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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