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그런데 경기 취소가 너무 이른 시간에 성급하게 결정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경기 취소 결정이 공지된 것은 오후 3시 12분. 광주 지역에는 전날 밤부터 내린 비가 이 때까지 내리긴 했지만 가랑비로 변해 빗줄기가 많이 가늘어진 상황이었다.

   
▲ 비가 내려 방수포가 깔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사진=KIA 타이거즈
   
▲ 김용희 KBO 경기운영위원이 그라운드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14일 광주 KIA-롯데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용희 KBO 경기운영위원이 오후 3시께 챔피언스필드의 그라운드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후 그라운드 상태가 경기 진행을 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고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이 있는 지역은 3시 30분 정도에 비가 그쳤다. 그리고 경기 개시 예정 시간이었던 5시에는 경기 하기에 지장이 없는 날씨였다.

이날 경기 중계방송을 맡은 MBC 스포츠플러스 제작진은 5시 전후의 그라운드 상태가 경기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신축구장에 속하는 챔피언스필드는 배수 시설 등이 잘 돼 있어 비가 그치고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물기가 거의 빠진 상태였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우천시 경기 취소 결정의 매뉴얼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날씨가 개는 것을 보고 경기장을 찾았다가 경기 취소 결정 소식에 허탈해 하거나 불만을 나타낸 야구팬들도 상당수 있었다.

홈팀 KIA는 전날 롯데에 4-1로 리드하던 경기를 9회초 7실점이나 하며 4-8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 패배로 KIA는 4연패에 빠진 상황. 이날 경기가 너무 이르게 취소되자 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홈팀 KIA를 배려한 결정으로 보는 시각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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