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이 태양절로 부르는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예년과 달리 낮은 수위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이한 북한 관영 매체들은 4월의 중국 예술단과 진행한 '봄 친선 예술축전' 공연 모습을 비중 있게 보도하긴 했지만 핵 보유 관련 언급은 없었다.

당초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김일성 생일을 전후에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해 왔다. 지난해 태양절에는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했고, 지난 2016년에는 무수단 계열의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다만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올해에는 분위기가 예년과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훈련의 기간과 규모가 축소된 채로 진행되고 있어 ‘로키(low-key)’로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4일 열린 중앙보고 대회에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우리식 사회주의의 본태를 고수하고 사회주의의 우월성, 집단주의 위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여야 하겠다”고 했을 뿐 핵 보유를 과시하는 대목은 없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