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텍·코오롱생명과학 등 3개사 1000여명 입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만들어졌다. 코오롱 융복합 연구개발(R&D)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회사의 성공적 미래와 연결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16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산업지구 내 신축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입주식에서 "공간이 조직의 문화를 만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타워는 연면적 7만6349㎡에 지하 4층·연구동 지상 8층·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코오롱그룹의 주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생명과학 등 3개사 1000여명이 입주한다.

입주한 화학소재산업 및 생명과학 계열사들은 사별 고유 연구 뿐 아니라 공동과제 및 연구도 소통하며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이스트만케미컬 연구소장을 지난 한성수 부사장을 미래기술원장 겸 그룹 CTO로 영입,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R&D를 총활하는 역할을 맡겼다. 

코오롱은 연구 인력 외에도 영업·마케팅·지원 등 관련 인력도 함께 근무하면서 R&D 단계에서 아이디어 및 정보를 이들 부서와 빠르게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함께할 수 있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간 전개한 직급과 직종 및 회사의 경계를 넘어 상호 소통 및 협력한다는 '크로스 펑서녈 커뮤니케이션'(CFC)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강서구 마곡 산업단지 내 '원앤온리타워' 전경/사진=코오롱그룹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자는 의미는 건물 디자인과 구조에도 반영됐다.

건물 전면부는 의류인 니트를 늘렸을 때 나타나는 직조무늬 패턴을 모티브로 했으며,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을 첨단 신소재인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에 활용해 마무리 함으로써 무게로 인한 공정상 어려움을 극복했다.

코오롱은 태양광 발전판을 통해 집적된 전기·자연 복사열·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으로 열효율을 극대화했고 공기를 재순환시키는 각종 시스템 및 내부설계로 공용공간의 에너지 사용을 감소시켜 '제로에너지빌딩'을 실현했으며, 올해 말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의 골드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5월부터 교육현장을 직접 방문해 움직이는 친환경 에너지 교실인 '에로롱롱'을 운영하고 '헬로드림' 봉사활동을 강서구 내 4개 지역아동센터로 확대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건물명에 이 회장이 제정한 그룹 경영방침의 핵심가치가 반영됐다며,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코오롱이 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과천 본사와 함께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송도에, 코오롱인더 패션부문이 서울 강남 삼성동에 자리하면서 지역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신축으로 코오롱은 과천·송도·강남·마곡 등 4원 전략 거점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앤온리타워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모포시스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맡았다. 모포시스는 지는 200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톰 메인이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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