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CJ대한통운은 최근 급성장 중인 베트남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VIET JET AIR)’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 3월 문 대통령 경제인수행단 일원으로 동행한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에게 응웬 탄 흥 비엣젯항공 회장이 항공물류 분야 협력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오른쪽)과 비엣젯항공 응웬 탄 흥 회장(왼쪽)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MOU 서명식에 참석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박 사장과 응웬 탄 흥 회장은 각각 APEC 기업인자문회의인 ABAC의 한국, 베트남 위원으로 인연을 맺어왔다. 1996년 설립된 ABAC은 매년 열리는 APEC에 경제계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구성된 기업인들의 모임이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법인 사무실에서 베트남 국적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항공과 MOU를 맺고 항공물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과 비엣젯항공 응웬 탄 흥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박 사장과 응웬 탄 흥 회장은 오는 18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제(APEC)의 기업인자문회의 ABAC(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다.

양사는 항공화물 서비스 판매촉진을 위해 항공편 및 운송공간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엣젯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베트남-한국-미국 노선에 대한 항공화물 공동영업이 가능해졌다. 양사는 또 베트남 현지 항공터미널과 화물기 공동운영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항공물류 매출·이익 증가는 물론 베트남 내 항공물류 분야 사업 선점, 전략적 노선 개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3대 무역국으로 발돋움했고, 2020년에는 교역규모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2대 교역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엣젯항공은 국내선 38개, 국제선 44개 등 총 82개 노선에 매일 385회를 운항하는 베트남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지난해에만 신규 항공기 17대를 도입하고, 22개 신규노선을 보유 중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한 항공물류 업그레이드는 ‘2020년 글로벌 TOP5’를 지향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성장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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