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거둬들였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3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비록 시즌 첫 홈런을 맞고 2실점하긴 했지만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류현진은 다저스의 10-3 승리를 이끌어내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87로 조금 높아졌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페이스북


앞선 11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첫 승을 올렸던 류현진은 이날도 좋은 피칭을 이어가 투구 감각이 정상 궤도로 올라섰음을 증명했다.

1회말을 3자범퇴로 끝내 출발이 상큼했다. 선두 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볼을 세 개 연속 던지며 영점이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풀카운트를 만든 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2번 프레디 갈비스는 91마일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3번 에릭 호스머는 2루수앞 땅볼을 유도했다.

다저스가 2회초 야스마니 그랜달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런데 류현진이 돌아선 2회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좌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내줬고, 곧이어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게 2구째 던진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투런포를 두들겨 맞았다. 올 시즌 류현진의 첫 피홈런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삼진 두 개 포함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차분히 잡고 2회를 마무리했다. 

3회초 샌디에이고 수비와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샌디에이고가 연속 실책을 범해 안타 없이 한 점을 내며 2-2 동점 추격을 한 다저스는 계속해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 맷 캠프의 3점홈런이 줄줄이 터지며 3회에만 대거 5점을 몰아냈다. 

다저스가 6-2로 재역전 리드를 잡자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3회를 3자범퇴로 간단히 끝냈다. 대타 맷 시저를 헛스윙 삼진, 호세 피렐라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프레디 갈비스는 2구 만에 좌익수 뜬공 유도했다.

4회말에는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잘 넘겼다. 에릭 호스머를 1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1아웃을 잡은 다음 4번 헌터 렌프로에게 던진 초구가 다리에 맞아 주자를 내보냈다.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로 몰렸다.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할 때. 류현진은 프랜치 코데로를 절묘한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고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5회와 6회는 완벽했다. 각각 삼진 1개씩을 곁들이며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6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제 몫을 다한 후 물러났고, 7회말부터는 토니 싱그라니가 구원 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는 3차례 들어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다저스는 9회초 야스마니 그랜달이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9회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샌디에이고를 10-3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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