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모두 관람료를 인상했다. CGV와 롯데시네마에 이어 메가박스도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메가박스는 오는 27일부터 영화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17일 발표했다. CGV는 이미 11일부터 1000원 인상을 했고, 뒤이어 롯데시네마도 19일부터 1000원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메가박스도 관람료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것. 

이로써 메가박스는 성인 일반 시간대(13시~23시 전) 관람료가 기존 대비 1천원 인상된다. MX관, 컴포트관에도 조정된 관람료가 적용되지만, 더 부티크, 더 부티크 스위트, 키즈관, 발코니석 등의 특별관은 기존 요금과 동일하다.

   
▲ 사진=메가박스 홈페이지


매주 화요일 오픈부터 14시까지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6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마티네 요금제'와 어린이와 청소년,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요금은 종전과 변동이 없다.

또한 메가박스는 영화 관람료 조정과 함께 기존 일반 시간대(11시~23시 전)를 '브런치 시간대(10시~13시)'와 일반 시간대(13시~23시)로 세분화했다. 이에 대해 메가박스는 "'브런치 시간대'는 일반 시간대보다 최대 2천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제공해 관람료 조정으로 인한 관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3대 대형 극장 체인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잇따라 관람료를 인상하며 내세우는 이유 역시 비슷하다. 각종 관리비 및 임대료 등의 인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불가피하게 관람료를 인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일제히 관람료를 인상한 데 대해 영화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인상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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