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 구단이 사인 훔치기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LG는 18일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경기 도중 포수 사인에 따라 상대 투수의 구종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A4 용지에 인쇄해 덕아웃 뒤쪽 통로에 붙여놓고 선수들이 오가며 볼 수 있도록 했다. 종이에는 '우타자 기준 몸쪽:검지 왼쪽 터치, 바깥쪽:검지 오른쪽 터치. 커브:검지 중지, 슬라이더:검지 중지 새끼, 체인포크:검지 중지 약지 새끼'라고 적혀 있었다. 즉 주자가 상대 포수의 사인을 보고 코스와 구종을 미리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불공정한 행위를 한 데 대한 논란이 크게 일었다. 

   
▲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는 LG 덕아웃 분위기. LG는 상대 포수 사인훔치기 논란에 휩싸여 구단에서 공식 사과했다. /사진=LG 트윈스


LG 측은 논란이 일자 당일 "전력분석 쪽에서 주자가 도루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분명 잘못된 일이고 향후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1차적으로 해명을 했고, 19일 공식 자료를 통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LG 구단은 "이유를 막론하고 본 건으로 야구팬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릴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이었음을 통감한다"며 사과하고 "철저히 반성하고 KBO리그가 지향하는 '클린 베이스볼'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반성의 뜻을 밝혔다.

한편, KBO는 20일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KBO는 LG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관계자들을 소환, 직접 소명하도록 할 계획이다. 징계 수위는 상벌위에서 결정되겠지만 KBO는 이번 일을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 사안으로 보고 있다.  

[LG 트윈스 공식 사과문]

저희 LG 트윈스는 지난 4월 18일 경기 중 발생한 사인 이슈와 관련해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본 건으로 야구팬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릴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이었음을 통감합니다.

LG 트윈스는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KBO리그가 지향하는 '클린 베이스볼'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구단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8년 4월 19일 LG스포츠 대표이사 신문범

LG 트윈스는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KBO리그가 지향하는 '클린 베이스볼'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구단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8년 4월 19일 LG스포츠 대표이사 신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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