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해운업계가 정부와 금융업계로부터 대출과 보증 등으로 8천억원을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해운사 10개사 대표들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을 비롯, 선주협회 임원들과 가진 조찬 회동에서 올해 8000억원 이상의 자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금은 선박구매자금, 운영자금, 리파이낸싱(대환 대출) 등의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참여 해운사는 현대상선, 장금상선, 고려해운, 흥아해운, 팬오션, 대한해운, 폴라리스쉬핑, SK해운, 동아탱커, KSS해운 등 10개사다. 

이번 회동은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오는 7월 설립되는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해운사들의 선박 발주 등을 지원하기로 한 상황이다. 

해운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근 글로벌 시황의 회복이 늦어져 해운사의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한 데다 민간 은행들은 2013년부터 해운업 지원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상선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국내 조선3사(현대중대우조선삼성중)에 친환경·고효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한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해양진흥공사 설립 전 현대상선의 발주 계획 및 준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0년 초대형 선박 인도와 함께 글로벌 해운사의 위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해수부는 이달 초 한진해운 청산 이후 위축된 해운업을 되살리기 위해 3년간 국적선사에 선박 200척 발주를 정부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수은은 민간 은행들을 대신해 해운업을 적극적으로 지원, 선박 확충으로 해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선소 일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출입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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