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민주당원이자 파워블로거인 '드루킹'(필명) 김모(48)씨 등 3명의 불법 댓글작업 혐의 사건을 담당할 재판부가 배정된 가운데, 드루킹 김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해 전달하고 댓글 조작에 가담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씨(31·필명 서유기)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20일 오전10시30분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이영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서유기' 박씨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갖는다고 전날 밝혔다.

서유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20일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원 드루킹 일당의 핵심 공범인 박씨는 온라인에서 필명 '서유기'로 활동하면서 이번 댓글조작 사건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프로그램을 어떠한 경로로 얼마에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박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문재인 대통령 활동상을 담은 뉴스를 다수 공유해 올리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앞서 지난달 21일 경찰이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를 압수수색할 당시 현장에 있었으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드루킹 등 3명과 달리 이에 가담하지 않아 체포되지 않았다.

서유기 박씨는 드루킹의 자금줄 중 하나로 지목된 비누판매업체 '플로랄맘' 대표라는 이유로 더 주목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느릅나무출판사와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비누와 주방용품 등을 팔아 온라인커뮤니티 운영비 및 사무실 임대료를 조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드루킹 김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해 전달하고 댓글 조작에 가담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씨(31·필명 서유기)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20일 오전10시30분 열린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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