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8% 올라…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매도·매수 눈치싸움 치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부동산 규제책 시행과 보유세 강화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아파트값 상승폭도 지난해 8.2대책 발표 직후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강남구는 0.01%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3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랐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매도·매수인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매도호가가 낮아지는 분위기다. 재건축도 0.04% 변동에 그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성북(0.27%)과 서초(0.24%)·구로(0.20%)·강서(0.19%)·은평(0.19%)·동작(0.15%)·마포(0.13%)·관악(0.10%)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성북은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길음뉴타운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길음동 길음뉴타운5~7단지(두산위브)와 8단지(래미안)가 5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가 2500만~1억원 가량 올랐다. 매수세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매물이 나오면 거래가 이뤄지며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로는 구로동 주공1차 750만~1250만원, 개봉동 거성푸르뫼1차가 1500만~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강남(-0.01%)은 규제강화에 매수세가 주춤해져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000만~6000만원, 청담동 진흥이 2500만원 하락했다. 

   
▲ 4월 3주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고 경기·인천(0%)은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05%)·분당(0.04%)·산본(0.03%)·광교(0.03%)·위례(0.03%)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현대 1000만원,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매매수요는 뜸해졌지만 귀한 매물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대림 500만원, 산본은 소형 면적대를 찾는 실수요 영향으로 주공11단지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11%)·의왕(0.09%)·군포(0.08%)·성남(0.07%)·부천(0.04%)·안양(0.04%)·광명(0.03%)에서 강세를 보였다.

과천 별양동 주공4단지 1000만~1500만원, 의왕 내손동 포일자이와 내손대림e편한세상 500만원, 군포 대야미동 대야미아이파크가 500만원 정도 상향조정됐다.

반면, 안산(-0.30%)과 안성(-0.24%)·평택(-0.21%)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수요가 끊기며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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