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시한으로 예고된 20일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시작 30여분 만에 교섭을 중단했다. 교섭은 금일 중으로 재개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재개된 제12차 교섭이 노조 측 요청으로 시작 30여 분만에 잠정 중단됐다.

   
▲ 한국GM 군산공장 전경/ 사진=미디어펜


노조 측 교섭 대표들은 사측이 전날과 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제시하자 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하며 교섭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측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 절감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노조에 요구하며 이에 합의하면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날은 제너럴 모터스(GM) 본사가 임단협 합의 불발 시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며 데드라인으로 언급한 날이다.

노사가 교섭에서 합의를 이룰 경우 이사회는 열리지 않고 법정관리 신청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사측은 이날 이사회를 거쳐 월요일인 23일 이후 채무 불이행 날짜에 맞춰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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