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기가 '아는 형님'을 찾았다. 군 제대 후 처음 예능 사부 강호동을 방송에서 만났으니 화제 만발이었다. '1박2일'의 추억을 소환하지 않을 수 없었다.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이승기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강호동은 이승기의 등장에 설레는 마음을 나타냈고, 이승기도 "되게 낯익은 분이 앉아 있다"며 강호동과의 재회를 감격스러워했다.

강호동이 이승기를 어깨 위로 번쩍 들어올리는 등 격하게 반기며 보고 싶었다고 하자, 이승기는 "이렇게 반가우면 (군대 있을 때)면회를 오지 그랬냐. 면회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전화 한 통도 없었다. 제대하고 완전 처음이다"라는 말로 강호동을 몰아붙이며 예능감이 여전함을 알렸다.

이승기는 제대 후 첫 예능 출연작으로 SBS '집사부일체'를 선택했다. 군 입대 직전 마지막 출연 예능이 tvN '신서유기'였다. 왜 다시 '신서유기'를 찍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승기는 제작진(KBS2 '1박2일' 때부터 함께한 나영석 PD 팀)으로부터 따로 연락이 없었다고 이번에는 나영석 PD를 은근히 디스하기도 했다.

   
▲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난 강호동 예능사관학교 출신이다. 진정한 사부다"라고 강호동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한 이승기는 출연 중인 '집사부일체'에 강호동을 두 달 안에 사부로 섭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강호동이 '내동생 월드컵'에서 송민호 대신 군에 있던 자신을 선택했던 것처럼 '우리형 월드컵'에서 이서진 대신 강호동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 역시 "이서진 형은 그런 거 좋아하지 않는다"는 예능 화법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승기는 또 한 명의 사부라 할 수 있는 이수근과의 일화도 공개했고,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는 과거 신인 시절 해외 녹화를 하러 갔다가 숙소에서 유료 채널로 19금 영화를 많이 본 것이 들통나 민망했던 일을 스스로 털어놓기도 했다.

이승기가 강호동 이수근과 다시 뭉쳤으니 '1박2일'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이승기는 자신있게 대결했던 '1박2일'식 사자성어 대결에서 의외로 강호동에게 패하며 여전한 허당끼를 드러냈다. 

'복불복'과 '입수'도 빼놓을 수 없었다. 아는형님들과 끈에 매달린 썰매를 타고 복불복으로 풀에 입수하는 게임을 하면서 다시 한 번 '1박2일'의 추억을 소환한 이승기는 강제로 물에 풍덩 빠지면서도 모처럼 만난 형님들과 함께해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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