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및 싱크탱크 인사들과 산업·에너지·통상협력 관계방안 등 논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각)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를 방문, 미 행정부를 비롯한 정·재계 및 싱크탱크 인사들과 양국간 미래 지향적인 산업·에너지·통상협력 관계방안 등을 논의했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뉴욕에서 미 기업대상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투자신고(3억1000만달러) 및 투자유치 의향 확인(9000만달러) 등 총 4억달러의 대한 투자를 유치했고, 바이오·항공·정보기술(IT)·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과 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만나 자율주행차·배터리·항공우주·5G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확대를 위한 '한미 산업협력대화'의 정례적 개최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양국 업계간 교역·투자 정보를 교환해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사전에 방지하는 일종의 '조기경보시스템'의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분야에서 산업부-IDB·한국수력원자력-아르곤·전품연-메릴랜드대 등 3개 업무협약(MOU)를 통해 에너지신산업과 신소재 및 원전해체 등의 분야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최근 미국 측의 수입규제 증가가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대미 투자 확대를 위한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주문했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통상자원부


특히 로스 장관에게 반덤핑과 상계관세 조치와 관련해 불리한 가용정보(AFA) 및 특별시장상황(PMS) 등의 남용 자제 및 철강 232조에 대한 품목예외 확보를 촉구했다.

슈미트라인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위원장에게는 세이프가드 중간재심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당부하고, 세탁기의 경우 우리 기업들이 현지 투자가 미국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토마스 도나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과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싱크탱크 인사들을 만나 한미 경제동맹 강화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지지를 요청했다.

백 장관은 "이번 방미는 지난달 28일 한미 FTA의 원칙적 합의와 철강 232조 국가면제가 이뤄지는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된 상황에서 이 기회를 활용,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아젠다를 본격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부정적인 이슈도 적극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성과를 통해 앞으로 한미 간 산업·에너지·통상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백 장관 방미에는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이 동행했으며, 미 측과 문안협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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