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정필모 KBS 부사장의 임명을 '날치기 처리'라고 비판했다.

과방위원들은 24일 오전 성명을 통해 "'세월호 노래방 사장'도 모자라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부수입 중징계 부사장'까지 강행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KBS뉴스 13개 프로그램 앵커는 전원 언론노조원이 맡는다고 한다. KBS 본부장과 보도국장도 언론노조 출신이고, 팀장 인사도 같은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한다"며 "MBC에 이어 KBS도 언론노조가 싹쓸이한 것이다. '국민의 방송'은 이제 없다. '언론노조의 방송'만 있을 뿐이다"라고 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방송법 개정을 통해 불법적 어용이사회를 해체하고, 공영방송을 제대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이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11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대출(왼쪽 세번째) 의원을 비롯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의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 가결 처리에 대해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민경욱, 송희경, 박대출, 강효상, 김성태 의원. /사진=연합뉴스


▲ 이하 성명서 전문

< '세월호 노래방 사장' 들통 나도 '부수입 징계 부사장' 강행했나 >
- KBS이사회 '언론노조의 방송' 책임지고 자진 해체하라

불법적 어용이사회인 KBS이사회가 23일, 야권 이사 4명이 반발 퇴장한 가운데 정필모 '부수입 중징계 부사장' 임명 동의안을 날치기 처리했다.

KBS노동조합 노보에 따르면, 양승동 사장이 세월호 당일 노래방에 간 것이 들통 났다. 양 사장의 최측근이 '노래방 간 건 맞지만 노래는 안했어요'라고 했다고 한다.

참담하고 창피하다는 KBS 구성원들의 고백이 들리지 않는가.

'세월호 노래방 사장'도 모자라 징계 절차가 진행중인 '부수입 중징계 부사장'까지 강행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KBS뉴스 13개 프로그램 앵커는 전원 언론노조원이 맡는다고 한다. KBS 본부장과 보도국장도 언론노조 출신이고, 팀장 인사도 같은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한다.

점령군 약탈품 나눠먹듯 모든 요직을 소속 노조원들로 채웠다. 정치 파업 거부하던 非언론노조원, 국민 알권리를 위해 묵묵히 일만 했던 선의의 기자들은 거의 유배당하듯 뒷전으로 밀려났다.

MBC에 이어 KBS도 언론노조가 싹쓸이 한 것이다. '국민의 방송'은 이제 없다. '언론노조의 방송'만 있을 뿐이다. 방송 장악은 '문노 공동체 방송'으로 종결됐다. '권력 2중대 방송'이자 '언론노조의 방송'이다.

공정, 객관, 중립은 요원해졌다. 그들만의 주장, 그들만의 가치로 만드는 공영방송 누가 볼 것인가.

어용이사회에 더 이상 KBS의 관리·감독을 맡길 수 없다. 정권과 언론노조 2중대 이사회로는 KBS의 미래는 없다.

자유한국당은 방송법 개정을 통해 불법적 어용이사회를 해체하고, 공영방송을 제대로 관리·감독할할 수 있는 이사회를 만들 것이다.

KBS이사회는 방송법 통과 전에 '부수입 중징계 부사장' 날치기와 '언론노조 방송'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해체하라.


2018. 4. 24
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
강효상, 김성태, 김재경, 김정재, 민경욱, 박대출, 송희경, 이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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