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체들이 올 1분기에 수출한 85억6900만달러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것으로, 66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협회는 수출액 증가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같은 기간 배럴당 63.3달러에서 75.0달러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1분기 국내 주요 수출품목에서 지난해 5위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자동차를 제치면서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에 이은 4위로 올라섰다.
다만 수출물량은 3월 정유사 정기보수로 20% 가량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억1429만6000배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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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분기 정유업계 주요석유제품 수출액 현황(단위 : 백만달러)/자료=대한석유협회 |
지역별로는 25%를 차지한 중국에 가장 많은 물량이 수출됐으며, 지난해 4위였던 일본이 노후화된 정제설비 폐쇄로 휘발유·항공유·경유 등 연료유 수입을 늘리면서 호주와 싱가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5%를 차지했으며, 휘발유(18%)·항공유(17%)·납사(9%) 등이 뒤를 이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석유수요 전망은 지난해보다 150만 b/d 증가하는 반면,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은 69만 b/d에 그쳐, 정제마진 개선 등 정유업계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액도 국제유가 강세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과거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301억달러를 넘어 400억달러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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