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중일 더비'로 관심을 모은 LG와 삼성의 시즌 첫 만남은 현재 류중일 감독이 이끌고 있는 LG의 완승으로 끝났다.

LG 트윈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차전에서 타선 폭발로 9-2 대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올해 LG 지휘봉을 잡아 무려 31년 동안 선수-코치-감독으로 몸담았던 친정팀 삼성을 처음 만나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 사진=LG 트윈스


더군다나 LG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 행진을 벌였다. 패한 삼성은 3연패에 빠졌고 그대로 꼴찌에 머물렀다.

LG는 활발하게 터진 타선과 안정된 마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어렵지 않게 역전승했다.

1회초 삼성이 김헌곤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냈지만 리드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LG가 2회말 김현수의 동점 솔로포를 신호탄으로 김용의 강승호의 적시타가 잇따라 4점을 몰아내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주도권을 잡은 LG는 3회말 김현수의 3루타를 발판으로 채은성의 적시타와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6회말에는 박용택 김현수의 2루타, 채은성의 적시타가 줄줄이 터져나와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는 홈런-3루타-2루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펼쳤으나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단타 하나를 보태지 못하고 1루 땅볼 아웃되며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놓쳤다. 김용의도 4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등 이날 LG는 장단 15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LG 선발 임찬규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5이닝을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가뿐하게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2패)을 올려 팀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반면 삼성 선발 아델만은 역시 5이닝을 던지면서 10안타(1홈런)나 두들겨 맞고 6실점해 패전을 면할 수가 없었다. 3패째(2승)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