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검찰이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의 범인인 30대 부부에게 각각 사형과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30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병찬)는 김성관(36)씨와 그의 아내 정모 씨(33)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이들 부부에 대해 각각 사형과 징역 20년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재가한 자신의 어머니 A씨와 이부동생 B군, 계부 C씨 등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며 "피고인은 매우 잔혹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지금까지 괴로워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피해자가 평소 자신에게 서운하게 했다는 등 핑계만 대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뉴질랜드 영주권을 갖고 있는 김씨는 A씨 일가족을 살해한 뒤 A씨의 계좌에서 1억 2000여 만원을 인출,뒤 아내 정씨와 2세·7개월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이후 현지 경찰에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됐다.
객관적 증거 등 정황상 정씨가 남편 김씨의 범행에 공모한 혐의는 충분히 인정되지만, 정씨는 공모 여부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씨 역시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죗값은 달게 받겠지만 아내는 나와 공모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부부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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