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사진=신세계조선호텔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의 계약을 연장할 예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계약 만기가 되는 신세계조선호텔과 메리어트 간의 '결별'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신세계조선호텔은 2020년까지 메리어트와 계약을 연장한 이후, 독자 브랜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 삼성동의 파르나스호텔도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IHG)과 2020년 계약이 종료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의 계약을 오는 2020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어트는 몇 년 전 스타우드호텔을 인수합병했다. 메리어트는 리츠칼튼, JW메리어트, 웨스틴, 쉐라톤, W호텔, 세인트레지스, 르메르디앙, 포포인츠바이쉐라톤, 알로프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1위 호텔 체인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서울과 부산에 웨스틴조선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서울역 쪽에 포포인츠바이쉐라톤남산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신세계조선호텔과 메리어트 간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서울과 부산에서는 웨스틴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 브랜드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신세계조선호텔은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웨스틴 브랜드를 사용하고, 레노베이션 이후 독립 브랜드를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웨스틴조선호텔은 내년부터 레노베이션에 들어갈 예정이며 당분간 웨스틴 브랜드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계열의 서울 반포의 JW메리어트호텔도 7월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JW메리어트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메리어트와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던 신세계조선호텔은 얼마 전부터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처럼 독자 브랜드를 검토해왔다.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를 사용하면 고객 유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글로벌 체인에 지급해야할 로열티 등이 상당하다. 워커힐호텔이 쉐라톤과 결별한 것도 비슷한 이유이다.
또한 글로벌 호텔 체인의 매뉴얼을 따르게 되면서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운영 노하우를 쌓아 해외에 진출하기에도 단점으로 꼽힌다.
롯데호텔의 경우 처음부터 독자브랜드로 진출해 시그니엘, L7 등과 같은 다양한 브랜드의 호텔들을 런칭했고 러시아 모스크바, 쌍트페테르부르크, 미국 뉴욕, 괌,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미얀마 등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독자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는 배경 역시, 호텔 사업 확장이다. 그 첫 시발점이 오는 7월 서울 퇴계로에 오픈할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조선호텔이 2020년까지 메리어트에 남기로 했으며 레노베이션을 하면서 독자 브랜드를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메리어트와의 계약이 올해 말까지 만기여서 현재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 소유의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은 미국 호텔 체인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IHG)과의 계약이 2020년 끝난다. 파르나스호텔이 IHG와 계약 연장을 할지 결별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동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 종로에 나인트리호텔과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