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집단 패혈증 사태가 발생해 세간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패혈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 의해 우리 몸이 감염돼 심각한 염증이 발생, 전신성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전신성 염증 반응이란 38도 이상의 고열 혹은 36도 이하의 저체온증, 호흡수 증가, 심박 수 증가, 백혈구 수치 이상 등의 증상을 동시에 수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정 신체 부위에 감염돼야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어떤 장기에 대해서든 미생물이 감염되면 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복막염, 욕창, 담낭염 등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이 혈액에 침투해 패혈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미생물이 혈액에 직접 침투하지 않더라도 요로감염처럼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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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방송 캡처 |
패혈증의 증상으로는 호흡수가 빨라지고 지남력(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력)의 상실이나 정신 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의 저하 및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저하로 인해 피부가 푸르게 보이거나 쇼크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신체 특정 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구토, 구역질, 설사 등이 생기고 소화기관의 내출혈이 나타나기도 있다.
패혈증은 특별한 진단법이 없다. 예방법으로는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미생물을 찾아내 빠르게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치료 과정에서는 환자의 안정과 신체 각 부분에 원활히 혈액 공급이 이뤄지도록 신경 써야 한다.
패혈증은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이며 과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수 신해철의 목숨을 앗아간 질환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집단 패혈증 사태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조무사, 피부관리사 등 10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4∼7일 약 60시간 동안 프로포폴 주사제를 상온에서 보관했다는 일관된 진술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은 패혈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금까지 1명이 퇴원했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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