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은 9일 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금호사옥(금호아시아나본관)을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418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2일 금호아시아나본관 매각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두달만에 매각 절차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옥 매각으로 약 2500억원의 순현금유입 및 약 1500억원의 손익개선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금호사옥은 해산되며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주주들에게 잔여 재산이 돌아간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1월과 2월 회사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한 2,600억원의 신규차입에 성공했고,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통한 940억원의 현금유입(3월), 전환사채 1,000억원 발행(4월)으로 현재까지 4,5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부동산 매각으로 2,500억원의 순현금유입까지 포함하면 올 상반기에만 7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까지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하반기에는 영업실적 개선 및 재무안정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옥이 최종 매각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며 "향후 영구채 발행 등을 계획대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