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학부모시민단체가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선 고승덕씨의 두자녀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앞서 좌파단일후보로 출마한 조희연씨도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고승덕후보 자신은 물론 두자녀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고승덕 후보켐프는 이에대해 "고후보는 미국 영주권이 없으며, 자녀문제는 개인적 문제여서 알 수 없다"고 반박해왔다.
‘서울교육을 사랑하는 학부모모임’(대표 정나연)은 30일 '말 많고 탈 많은 고승덕 후보에게 묻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학교에서의 특정 종교활동 논란. 전교조 대책 문제, 고후보 자녀의 미국 영주권 의혹문제등을 제기했다. 정나연대표는 "시간이 갈수록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든 고승덕 후보의 행동과 과실에 대해 반드시 투표 전에 확인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시민단체가 고승덕후보에게 제기하는 것은 자녀의 이중국적 의혹, 학교에서의 특정종교 편향 문제, 교육경험이 거의 없으면서 120만 학생과 8만명의 교사가 있는 서울시 교육행정을 제대로 맡을 수 있는가에 있다. 자녀의 이중국적문제는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쟁점이 돼 있다. 정나연대표는 "서울시교육감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서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120만 명의 학생들과 8만 명 교직원들의 교육 정책을 이끌어 가는 막중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자녀는 미국에서 교육시켰으면서 교육 전문성도 부족한 고후보가 대한민국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학부모들과 최대 교육수혜자인 학생들에게조차 바람직한 선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자녀들이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다면 서울교육감 후보로는 자격미달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종교편향 논란. 이 학부모모임에 따르면 고후보는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긴급 임원회의에 참석 "교육감에 당선되면 학내 신우회 구성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종교를 믿을 자유, 믿지 않을 자유는 국민의 기본권으로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교육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병역 문제도 지적했다. 이 학부모 모임은 고후보는 교육 경력이 없는데다, 병역도 마치지 않았다면서 서울시 교육행정의 최고수장으로서 이에 적합힌 국민의 의무를 다했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