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섹스 칼럼니스트 은하선의 서강대학교 페미니즘 강연이 학생들의 반발로 취소됐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권주간 인권강연회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은하선의 강연 취소 사실을 알렸다.
총학생회 측은 "연사들과 주최 측을 향한 혐오발언, 그리고 백래시(backlash·반격)가 인권주간의 취지에서 엇나가 너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남겼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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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마리끌레르 |
은하선은 지난해 한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성범죄 문제를 다루면서 '대다수의 남성들은 피해자 여성이 아닌 가해자 남성과 자신을 동일시한다'는 취지의 표현을 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남성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서강대 익명 게시판 등에서 강연 거부 의견이 나왔고, 은하선의 강연이 취소됐다. 당초 은씨는 이날 오후 6시 '섹스, 많이 해봤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었다.
은하선은 공개적으로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밝히고 성을 주제로 하는 발언과 저술을 해왔다.
올해 1월 패널로 출연하던 EBS 프로그램 '까칠남녀'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는 은하선이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십자가 모양의 딜도(여성용 자위기구) 사진을 올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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