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홍익대학교 회화수업 중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한 후 인터넷에 유출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된 여성 모델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서울서부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선 안모(25)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안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단순 시비 문제였느냐, 남혐(남성혐오)이었느냐"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안씨는 지난 1일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 모델로 참여한 남성의 나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안씨에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10일 오후 긴급체포했다.

그는 피해자 A씨와 휴게 공간 이용 문제를 두고 다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경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이용한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영장심사를 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