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와 남북정상회담 영향...풀무원 서울식 냉면과 막국수 출시, CJ제일제당 '간편식 냉면' 20% 이상 성장
   
▲ 풀무원의 서울식 냉면과 강원도식 막국수 제품./사진=풀무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여름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식품업체들이 면 관련 제품들을 속속 내놓으며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에는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냉면 관련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 시즌이 다가오면서 식품업체들이 여름철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면 관련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먼저 풀무원은 평양·함흥냉면에 이어 서울식 냉면과 강원도식 막국수를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식 물냉면'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베이스로 해 만든 전통 평양식 냉면 조리법과 서울식 메밀국수 조리법이 어우러진 이른바 '서울식' 냉면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식 물냉면은 인스턴트 라면보다 조리시간이 짧고 간편하다. 면을 끓는 물에 50초 동안 삶고 찬물로 헹군 후 육수를 부어주면 된다.  

생가득 '순메밀 쫄깃막국수'는 강원도에서 즐겨먹는 메밀막국수를 재현한 것으로 메밀함량 100%임에도 쫄깃하고 탄력 있는 면발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밀은 점성이 매우 낮아 제면 시 메밀 함량을 높일수록 면이 뚝뚝 끊어지는 경향이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순메밀 쫄깃막국수는 밀가루나 전분 없이 100% 메밀로 만들었지만 풀무원만의 제면 공법으로 쫄깃하게 면을 뽑았다"며 "순수한 메밀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30일 자연 숙성한 동치미 육수와 매콤비빔장으로 새콤하면서 매콤한 맛도 일품"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자사 '간편식 냉면'이 때 이른 특수를 누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남북정삼회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3주간(4월 22일~5월 12일) '간편식 냉면'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금액만 40억원 이상으로, 출시 이후 동일한 기간 동안 최고치 매출을 찍었다. 특히 정통 평양냉면 레시피를 구현한 대표 제품 '동치미 물냉면'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며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품절사태까지 발생할 정도였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동치미 물냉면'을 앞세워 이미 지난 4월부터 일찌감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평양물냉면'과 '시원한 배 물냉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편의점 CU(씨유)도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전자레인지 등 별도 조리 과정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매콤달콤육쌈비빔면'을 출시했다.

'매콤달콤육쌈비빔면'은 돼지고기를 매콤 달콤한 비빔면에 싸먹는 여름 대표 별미로 생면과 상추, 돼지고기 앞다리살 등으로 구성됐다.

CU는 이번 육쌈비빔면을 시작으로 냉라면, 냉우동 등 여름 별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의 입맛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 권용민MD는 "유통가에는 '날씨가 고객의 입맛을 바꾼다'라는 얘기가 있다"라며 "무더위에 지친 고객의 입맛을 다시 살려낼 시원한 여름 간편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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