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9안타를 몰아친 끝에 23-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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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자료사진 |
최근 3연패로 상위권에서 멀어졌던 5위 롯데(22승1무24패)는 모처럼 타격이 폭발하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9이닝 동안 29안타를 쳐내는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2년 삼성 라이온즈 등이 세 차례 세운 27개다.
선발 유먼은 8이닝 5피안타 1실점 역투로 7승째(1패)를 수확, 장원삼(삼성)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3위 두산(28승20패)은 선발 볼스테드의 3이닝 13피안타 8실점 난조 속에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멈췄다. 민병헌과 김현수는 1안타씩을 쳐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에서 롯데는 1회초 시작과 함께 5타자 연속 안타로 기세를 올렸다. 정훈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손아섭의 2루수 방면 애매한 타구가 내야 안타로 연결되면서 가볍게 선제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1,2루에서는 히메네스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 주자 전준우를 불러 들였다. 롯데는 박종윤과 문규현의 안타 등을 묶어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3회까지 선발 전원 안타에 힘입어 8-0으로 앞선 롯데는 4회 7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3번타자 손아섭부터 시작된 롯데의 4회 공격은 한바퀴를 돌아 5번타자 박종윤에서 끝났다.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두산 두 번째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친 데 이어 신본기의 3루 땅볼을 두산 3루수 이원석이 뒤로 흘리는 사이 2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강민호와 손아섭의 타점까지 더해지면서 롯데는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4회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이미 15-0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2사 1,2루에서 히메네스의 평범한 땅볼 때 수비가 좋은 2루수 오재원의 실책까지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두산은 5회 이원석의 솔로포로 '0'의 행진을 끝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막판 계투진마저 말썽을 부리면서 한 경기 최다 안타를 헌납한 팀의 오명을 썼다. 유먼에게 꽁꽁 묶이면서 팀 두자릿수 연속 안타 기록도 15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롯데는 선발 전원 안타-타점 동시 달성까지 일궈냈다.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프로출범 후 7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롯데 창단 후 처음이다.
톱타자 정훈(6타수 6안타 2타점 5득점)과 2번타자 전준우(7타수 6안타 6타점 2득점)는 데뷔 후 첫 6안타 경기를 펼쳤고 타격감이 좋지 않던 강민호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부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