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감리위원회 분석과 평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은 1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문위는 금감원이 학계, 법조계, 언론계, 소비자단체, 금융계 등 외부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만든 기구로, 총 7개 분과에 위원 79명이 활동 중이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금융시장의 위험 관리를 첫 번째 세부 목표로 설정하고, 금융사와 발전적 관계 정립,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이슈 등을 주요 과제로 함께 언급했다. 윤 원장이 대외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 자문위가 취임 10일 만에 처음이다.

일단 윤 원장은 인사말에서 “금융감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면서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다 해야 금융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윤 원장의 이와 같은 언급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당국과 업계의 분위기가 다소 경직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균형’을 찾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윤 원장은 "금감원도 나름대로 충분히 검토했고 그 결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감리위 쪽에 자료를 넘겼으니 그쪽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18일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공시된 데 대해선 "감리위가 평가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감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 윤 원장은 "그건 그쪽(삼성바이오로직스) 생각이고 저희는 나름대로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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