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아나운서, MBC에서 해고…'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특보 주인공
2018-05-19 05:46:52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를 해고하는 등 또 한 번 대규모 중징계를 단행했다.
MBC는 18일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하고, 보도국 국장과 부장 등 5명에 대해 정직과 감봉, 근신 등의 징계 처분을 단행했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동료들의 사내 정치 성향을 파악한 문건을 작성해 임원에게 보고하고, 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을 해 선거 공정성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또한 MBC는 최근 특별 감사를 통해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기자가 작성한 사내 블랙리스트가 인사에 활용된 사실을 확인해 징계 처리에 나섰다.
▲ 최대현 아나운서. /사진=MBC |
PSB, GTB를 거쳐 2002년 MBC에 입사한 최대현 아나운서는 '뉴스데스크', '5시 뉴스', '이브닝 뉴스', '뉴스투데이' 등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MBC의 장기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뉴스를 진행했으며, 최근 논란을 일으킨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속 세월호 뉴스 특보 화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권지호 카메라 기자는 MBC '시사매거진 2580'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09년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주관한 이달의 카메라기자상의 기획보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MBC는 지난해 12월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있다.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부당 전보된 기자들이 보도국으로 돌아왔으며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앵커들은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