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를 해고하는 등 또 한 번 대규모 중징계를 단행했다.

MBC는 18일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하고, 보도국 국장과 부장 등 5명에 대해 정직과 감봉, 근신 등의 징계 처분을 단행했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동료들의 사내 정치 성향을 파악한 문건을 작성해 임원에게 보고하고, 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을 해 선거 공정성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또한 MBC는 최근 특별 감사를 통해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기자가 작성한 사내 블랙리스트가 인사에 활용된 사실을 확인해 징계 처리에 나섰다.


   
▲ 최대현 아나운서. /사진=MBC


PSB, GTB를 거쳐 2002년 MBC에 입사한 최대현 아나운서는 '뉴스데스크', '5시 뉴스', '이브닝 뉴스', '뉴스투데이' 등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MBC의 장기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뉴스를 진행했으며, 최근 논란을 일으킨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속 세월호 뉴스 특보 화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권지호 카메라 기자는 MBC '시사매거진 2580'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09년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주관한 이달의 카메라기자상의 기획보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MBC는 지난해 12월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있다.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부당 전보된 기자들이 보도국으로 돌아왔으며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앵커들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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