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세의 기자가 최대현 아나운서 등 직원들에 대한 중징계를 단행한 사측을 비판했다.

김세의 MBC 기자는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파업 불참했던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첨부하며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동조 안 하면 이렇게 망신만 당하다가 '해고'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 사진=김세의 기자 SNS


그는 "(최승호 MBC 사장 등이) 자신들만 '정의롭다'고 생각한다"면서 "나 역시 이달 중에는 '해고'될 것으로 본다"며 씁쓸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사측이 한 달여간 자신의 '가족돌봄휴가'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며 "'휴직' 안 하고 '해고'시킬 생각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황당한 사유로 나를 '해고'할지 기대된다. 아니면 어설프게 '정직'시킬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부당징계 소송할 테니 마찬가지다"라며 "검찰은 조속히 '직원 이메일 사찰' 수사하라. 최승호 사장의 MBC가 '증거 인멸'할 시간 주나?"라고 꼬집었다.

MBC는 이날 인사발령을 통해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하고 보도국 국장과 부장 각 1명, 경영지원국 부장과 차장 각 1명에 대해 정직 및 감봉 처분을 했다. 김세의 기자가 언급한 최대현 아나운서는 동료들의 사내 정치 성향을 파악한 문건을 작성해 임원에게 보고하고, 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을 해 선거 공정성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한편 김세의 기자는 2012년 MBC 파업 이후 결성된 MBC노동조합(MBC노조)의 1대 노조위원장을 맡아 기존의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본부와 다른 노조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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