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이 최승호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이순임 위원장)은 21일 MBC 내부 성명서를 통해 "MBC는 최승호 사장 취임 6개월을 맞으면서 심각한 내부 갈등과 시청률 최저 기록, 광고수익 최악이라는 전대미문의 3중고를 몸소 겪고 있다"며 "MBC호는 지금 난파 직전 상태에서 매우 심각하게 신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승호 사장은 이름도 섬뜩한 MBC 정상화위원회를 조직한 후 MBC 직원 9명을 해고했고, 많은 직원들을 정직 등으로 징계했다. 지금도 MBC 정상화위원회는 또 다른 해고자를 찾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최근 MBC에서 해고된 직원들을 언급했다.

MBC는 지난 3월 7일 이현숙 국장, 손양환 기자, 진병옥 직원을 시작으로 3월 20일 신강균 국장, 4월 3일 고동선 PD, 4월 17일 김재용 부장, 5월 11일 현원섭 기자, 5월 18일 최대현 아나운서, 권지호 기자를 해고한 바 있다.

이에 김세의 기자는 지난 18일 "나 역시 이달 중에는 해고될 것으로 본다"며 "어떤 황당한 사유로 나를 해고할지 기대된다. 아니면 어설프게 정직시킬지도 모르겠다"고 사측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순임 위원장은 MBC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과 1000억원대로 예상되는 광고수익 적자를 언급하며 최승호 사장의 영화 '버닝' 출연도 비판했다. 그는 "지상파 방송사인 MBC의 사장이 영화에 버젓이 출연하고 홍보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최승호 사장이 요즘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그 심리가 궁금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승호 사장은 MBC에서 최고의 중책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MBC를 최악으로 몰아넣었다"면서 "이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때가 된 듯하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경우 보는 이도 어색하지만 본인은 더욱더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최승호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 사진=MBC



▲ 이하 MBC 내부 성명서 전문


최승호 사장은 스스로 중대한 결단을 내려라. (MBC 오늘의 이슈, 5.21.) 

최승호 MBC 사장이 취임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직원들은 해고자 신분인 최승호 PD가 MBC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기대와 우려의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기대하는 쪽에서는 해고의 아픔을 겪은 당사자인 만큼 누구보다 MBC 직원들을 하나로 아우르며 단합된 MBC로 구현할 것이라고 믿었다. 반면 우려하는 쪽에서는 과연 경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취임 6개월 만에 최승호 사장의 성적표는 명확하게 나왔다. F학점의 낙제점이다. 취임 당시 최승호 사장을 반겼던 MBC 직원들의 꿈 또한 산산조각이 났다. MBC는 최승호 사장 취임 6개월을 맞으면서 심각한 내부 갈등과 시청률 최저 기록, 광고수익 최악이라는 전대미문의 3중고를 몸소 겪고 있는 것이다. MBC호는 지금 난파 직전 상태에서 매우 심각하게 신음하고 있다. 

그중에서 최승호 사장은 이름도 섬뜩한 MBC 정상화위원회를 조직한 후 MBC 직원 9명을 해고하였고, 많은 직원들을 정직 등으로 징계했다. 지금도 MBC 정상화위원회는 또 다른 해고자를 찾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해고는 고용주가 직원과의 고용 계약을 해제하는 것을 말한다. 하루아침에 MBC에서 해고자가 된 직원들은 한결같이 "정확한 해고 사유를 알지 못한다"며 말문을 잊지 못하고 있다. MBC에서 최승호 사장도 이전에 해고를 당해본 사람으로서 해고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다. 너무 잔인한 것이 아닌가? 9명의 해고자 명단은 일자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3/7 : 이현숙 국장, 손양환 기자, 진병옥 직원, 3/20 : 신강균 국장, 4/3 고동선 PD, 4/17 : 김재용 부장, 5/11 : 현원섭 기자, 5/18 : 최대현 아나운서, 권지호 기자

또한 MBC는 지난 6개월 동안 역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누누이 지적했지만 방송사는 고품격의 재미있고 공정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이것을 광고수익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그러나 최승호 사장은 과연 시청자들을 의식이나 하고 있는지, 광고수주를 위해 광고주들을 만나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올해와 작년 '뉴스데스크' 시청률(닐슨)과 시청률 변화 추이를 아래와 같이 비교해 보았다. 2017년도 5월 1~13일 '뉴스데스크' 평균 시청률은 6.23%인 데 비해 2018년도 5월 1~13일 평균 시청률은 3.92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에 비해 올해의 평균 시청률은 더욱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은 광고수익을 하락시킨다. MBC는 광고수익 측면에서 올해 1000억원대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현실을 직면하고 있는 직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대체 최승호 사장은 이러고도 자리에 연연하고 싶은가?

이런 가운데 최근 독자들의 눈을 의심하는 희한한 기사를 접했다. 최승호 사장이 영화 '버닝'에 출연을 했다는 것이다. 내용을 찾아보니 최승호 사장은 아래와 같이 영화 '버닝' 광고에 버젓이 출연자로 홍보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인 MBC의 사장이 이처럼 영화에 버젓이 출연을 하고 홍보를 해도 되는 것인가? MBC를 이처럼 최악으로 몰아놓고도 룰룰랄라 영화 출연까지 하고 있는 최승호 사장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최승호 사장은 버거운 MBC 사장 자리 그만 내려놓고 영화배우로 이직을 하면 어떨까? 최승호 사장은 요즘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 심리가 매우 궁금하다. 

다시 말하지만 최승호 사장은 MBC에서 최고의 중책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능력 발휘를 못하고 MBC를 최악으로 몰아넣었다. MBC는 올해 1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방문진에서도 1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또한 심각한 내부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최승호 사장에 대해 문제가 된다면 특단의 조치도 가능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최승호 사장은 이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때가 된 듯하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경우에는 보는 이도 어색하지만 본인은 더욱 더 어색하고 불편한 것이다.   

2018. 5. 21.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이순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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