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봉천동 화재 현장에서 유독가스를 뚫고 이웃을 구한 시민이 박재홍으로 밝혀졌다.

배우 박재홍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쩌다 보니"라는 글과 함께 서울관악소방서에서 수여한 표창장을 공개했다.

표창장에는 "초기진화유공 박재홍. 평소 소방업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오피스텔 화재에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구조 및 초기 진압하여 대형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한 공이 크므로 이에 표창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 사진=박재홍 인스타그램


앞서 이날 온라인상에는 봉천동 오피스텔 화재 현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입주민을 구조한 시민 영웅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 55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박재홍은 시민 김해원 씨, 김영진 씨과 힘을 합쳐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오피스텔 입주민 손 모 씨를 구조했다. 특히 박재홍은 쓰러진 손 씨를 안고 5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려와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인계했다.

관악소방서는 30여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고, 손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은 관악소방서를 통해 "오피스텔 안에 있는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화재 피해를 입은 분이 하루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재홍은 '혈맥', '들풀',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등 다수의 연극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해운대', '조선 명탐정2'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현재 이병헌 감독의 신작 '극한직업'을 촬영 중이다.


[댓글 엿보기] 

"불이야 소리 듣고 그 속으로 뛰쳐 들어가기 쉽지 않죠. 대단하십니다" (20pl****, 이하 naver)

"배우는 조금의 부상도 조심스러울 텐데 몸 사리지 않고... 의로우시네요" (eric****)

"진짜 멋진 분이네요 배우로도 대박 나길 바랍니다" (tptn****)

"찬사 받아 마땅하다. 훌륭한 분이네" (ysoo****)

"얼굴도 타인을 위하는 마음씨도 멋지다" (moon****)

"요즘 배우들에 대한 안 좋은 얘기들이 나오는데 봄비 같은 소식이네요. 멋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활동 기대할게요" (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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