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 등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북미대화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회담 취소' 발표 배경 및 미국측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미국측으로서도 북한과의 대화 지속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앞으로 북미간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고, 이에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의지를 직접 표명하고 있는 만큼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기회를 계속 살려나가기 위해 한미 양국이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이날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다음달 12일에 열리지 않게 된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에게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

양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위임 받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발표한 담화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양 장관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표명하며 대화 지속 의지를 밝힌 점에 주목하면서 대화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양 장관이 철저한 한미 공조하에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장관간 수시 소통을 포함해 각급에서 양국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계속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사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5월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친 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 모습./자료사진=외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