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기술 공모전서 5곳 선발…'공유인프라' 본격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가 '17대 1'의 경쟁률을 뚫어낸 스타트업 소재기업에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자금 1억원을 전달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SKC는 지난 3월8일부터 4월27일까지 진행한 신소재 기술 공모전인 'SKC 스타트업 플러스'에 85개 업체가 응모했으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선보엔젤파트너스와 함께 5개 업체를 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선보엔젤파트너스는 각각 기초 교육과 투자 유치 지원 분담을 맡으며, SKC는 SKC R&D와 기술교류 기회 제공·R&D 신소재 분석·시제품 테스트·경영 인프라 서비스 제공 등 실무 지원을 담당한다.

SKC는 서류평가에서 13개 후보기업을 선정한 뒤 지난 14일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거쳐 △노피온 △도프 △립하이 △마린필터 △씨앤씨머티리얼즈 등 5곳을 뽑았으며, 성장 가능성·아이템의 기술성·차별성·사업화 계획 등을 위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노피온이 내놓은 자가조립형 ACF는 디스플레이 패널 등에 부품 회로를 전기적으로 연결할 때 쓰이는 접착필름(ACF)을 개선한 것으로, 기존 ACF 대비 저압에서 단단하게 붙으면서 접촉저항 등의 성능이 우수하다.

도프의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투명전극은 낮은 저항을 구현해 자극에 민감하고, 지름 3mm 가량으로 접어도 손상이 없다. 

   
▲ 24일 이완재 SKC 이완재 사장(왼쪽 6번째)이 'SKC 스타트업 플러스' 선발기업 5곳 대표·권영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왼쪽 세번째)·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공동대표(왼쪽 두번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C


립하이는 전기 신호에 따라 유리 밝기가 바뀌는 스마트윈도우 3세대 기술을 선보였다. 립하이 스마트윈도우는 유리나 필름 1장에 얇은 고체막을 순차적으로 진공 증착해 만드는 것으로, 불량률이 낮고 제조단가가 낮으며 소형과 대형 모두 적용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마린필터는 필터에 쓰이는 목재 펄프·유리섬유를 해조 펄프로 대체했다. 목재 펄프와 유리섬유는 각각 산림훼손 및 환경 오염의 우려가 있으나, 해조 펄프는 자연분해가 가능하며 제조시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다.

또한 공정이 간단해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조직이 얇아 미세먼지를 잘 거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씨앤씨머티리얼즈는 인공뼈에 진짜 뼈 성분을 코팅할 수 있는 분말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임플란트 치료 중 생기는 치골 공간에 코팅 인공뼈를 넣으면 치골과 잘 달라붙고 빠르게 아물게 된다.

씨앤씨머티리얼즈는 이밖에도 은을 대신하는 은코팅 구리분말과 반도체 웨이퍼 등을 만들때 쓰이는 줄톱용 니켈코팅 다이아몬드 분말 등을 선보였다.

원기돈 SKC 부사장은 "공모전 선발기업 5곳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사업화에 성공하면 국내 소재산업 발전은 물론, 연계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템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부터 SKC R&D 및 사업 부문과 업체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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