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저축은행들 사이 때아닌 3%대 적금 특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판은 보통 정기예금 만기가 집중되는 연말연시에 벌어지곤 했지만 연중인 현재 이례적인 특판 경쟁이 벌어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인터넷 은행이나 신협, 새마을금고 등 경쟁업권에 대비해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

   
▲ 사진=미디어펜


2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월초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43% 였지만 2월 2.45%, 3월 2.46%, 지난달에는 2.47%로 상승했다. 이달에는 2.48%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3%대 금리를 내놓은 저축은행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BI저축은행은 국내 최고 수준인 3.1% 금리를 지급하는 `SBI스페셜 정기예금`을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 3년, 기본금리 3%로 설계됐다. 이는 국내 오프라인 지점에서 판매중인 정기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다. 

OK저축은행은 최대 연 2.6% 금리를 지급하는 `OK안심정기예금` 2000억원 한정 특판을 완판했지만 다시 연장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은 3년이지만 1년 시점에 중도해지 시 정상이율(2.6%)을 그대로 적용,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가입 후 매 1년마다 해당 시점 정기예금 1년짜리 이율에 금리가 0.1%포인트 더해져 자동 연장된다. 장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상품이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전국 초·중·고 교사와 대학 교수에게 최대 3% 금리를 지급하는 비대면 상품 `e-쌤 플러스 정기예금Ⅱ`를 오는 15일부터 특판한다. 역시 3년 가입 시 해당 금리를 제공한다. 

예가람저축은행은 12개월 정기예금에 2.6% 금리를 지급하고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으로 가입할 경우 금리를 0.1%포인트 더 준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1%대이고 개별 은행별로는 많아야 2%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비대면 채널에서 연 2.72%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을 올해 초부터 계속 판매중이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론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며 “외부적 요인으론 인터넷은행이나 새마을금고, 신협 등 다른 업권으로 가는 고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방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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