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사실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차 방북 중인 외신기자단에게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등 5개국 외신취재단 중 하나인 미국 CNN 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전격 취소를 발표한 시간에 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마치고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CNN은 이날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 사실이 원산행 기차에 있던 외신기자단에게 전달됐고, 이러한 소식이 기자단에게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또한 CNN은 "기자단과 함께 열차에 탑승해 있던 북한 당국 인사들도 어색하고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며 "상부에 전화로 보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들 관계자들은 외신기자단에게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소식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은 북한의 원산행 고려항공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는 외신기자단의 모습./사진=CNN 윌 리플리 기자의 페이스북 공식페이지(facebook.com/willripleynew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