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비중 90%인 안양시 공급되는 새 아파트
-분양가는 평촌 더샵 아이파크 실거래가와 비슷한 수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포스코건설 컨소시엄(포스코‧SK‧대우‧현대건설)은 25일 ‘평촌 어바인 퍼스트’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호원초등학교 일대를 재개발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29층, 34개동, 39~84㎡(이하 전용면적)로 구성되며 총 3850가구 규모다. 이중 39㎡ 422가구, 46㎡ 39가구, 59㎡ 846가구, 84㎡ 675가구 등 198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안양시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인 만큼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안양시의 준공 10년 이상 된 주택 비율은 85.12%(2016년 기준)로 높다. 그중에서도 평촌 어바인 퍼스트가 들어설 동안구는 89.16%로 지역 내 주거시설 대부분이 노후주택에 해당한다.

   
▲ 25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평촌 어바인 퍼스트'의 견본주택의 문을 연 가운데 견본주택 외부에 방문객들이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오전 10시 견본주택 외부에는 약 3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의 대기 줄이 이어졌고, 입장까지는 최대 4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포스코건설 측에 따르면, 이날 하루 견본주택을 다녀간 방문객은 1만 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교육 및 주변환경, 평촌학원가·홈플러스 인접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홈플러스 안양점과 바로 이웃해 있다. 115동 앞쪽 부출입구와의 직선거리는 500m가 채 안된다. 도보로 5분 이면 이용 가능한 거리다.  

또 안양 대표 문화 공간인 '평촌아트홀'은 단지 주출입구에서 걸어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호계근린공원 역시 단지와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교육여건으로는 단지 주출입구 기준 평촌학원가가 직선거리 945m에 위치한다. 도보로 약 20분 거리다. 분당·일산·중동·산본과 함께 조성된 1기 신도시 평촌은 우수학군으로 명성이 높다. 

호계중학교와 호원초등학교가 가깝다. 단지 내에도 초등학교와 유치원 부지가 확정됐지만 개교 시기 등은 미정이다. 

단지와 500여m 떨어져 대표적 기피시설인 ‘안양교도소’가 위치한다는 점은 청약자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1963년 호계동에 건립된 안양교도소는 여러 차례 이전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난관에 봉착했고, 현재까지도 안양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교통여건, '호계사거리역' 역세권 단지 예정

교통여건은 1‧47번 국도와 인접한 데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평촌 IC와 가깝다. 이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이용 가능한 금정역까지는 3㎞ 남짓 떨어져 있다. 마을버스 5~7개 정류장을 거쳐 약 2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신수원선)의 ‘호계사거리역’(가칭‧2027년 개통 예정)이 들어서면 역세권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호계사거리역은 47번 국도인 흥안대로에 조성될 예정으로, 단지 주출입구에서는 도보 10분 거리다. 경기 의왕시 인덕원과 화성시 동탄을 잇는 신수원선은 37.1㎞구간에 18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 포스코건설은 25일 하루 동안 '평촌 어바인 퍼스트' 견본주택을 다녀간 방문객이 1만 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분양가, 주변 신축 아파트 시세 대비 저렴 

평촌 어바인 퍼스트의 평균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3.3㎡당 172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별로는 Δ39㎡ 2억7010만~3억400만원 Δ46㎡ 3억2660만~3억6770만원 Δ59㎡ 4억640만~4억6420만원 Δ84㎡ 5억4480만~6억2140만원 선이다. 

주변 아파트 시세를 고려하면 합리적 분양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수대로 하나를 두고 건너편에 위치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 84㎡형은 지난 2016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4억7108만~5억 2479만원이었다. 

분양가만을 놓고 보면 평촌 어바인 퍼스트가 비싸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최근 시세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황.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평촌 더샵 아이파크 84㎡형은 지난 2월 17층이 6억1774만원에 거래됐다. 

◆평면 설계, 선호도 낮은 3베이 적용?

평면 설계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주력 평면인 59‧84㎡형에서 모두 3베이 구조를 도입했다. 최근 분양 시장에서는통풍과 채광이 뛰어난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수요자들이 선호한다. 

또 드레스룸의 경우 59㎡형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고, 84㎡형도 동일 면적의 타 단지 드레스룸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좁았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 B씨는 “금융 부담이 적은 59㎡형 청약을 고려 중인데 유니트를 보니 수납공간도 부족하고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신축 아파트를 왜 과거 유행하던 3베이 구조로 설계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