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매매 목적 불법유통 게시물 9만8752건 탐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해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가 해외사이트에 유출된 사례가 전년 대비 7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개인정보가 노출된 해외사이트 탐지 건수는 지난 2016년 603건에서 지난해 5003건으로 증가했다.

개인정보 매매 목적의 불법유통 게시물도 같은 기간 2.1배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 단속 강화로 해외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하려는 시도가 많아진 것과 해외사이트 내 모니터링 대상을 주민등록번호에서 △신용카드 △휴대전화 △여권 △운전면허증 번호 등으로 늘린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국내사이트에 노출된 개인정보는 6435건으로 전년 대비 12.6% 줄었으며, 2013년에 비하면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내사이트 내 불법유통 게시물 탐지 건수 역시 1년 새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ISA는 개인정보 거래가 해외 사이트 게시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이동하는 추세를 고려해 2016년부터 SNS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차와 언어 문제, 사이트 관리자 소재 불명 등이 개인정보와 불법유통 게시물 삭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해외사이트 내 개인정보 노출 건의 삭제율은 국내(95.8%) 대비 5.2%포인트 낮은 가운데 해외 현지에서 개인정보 탐지 및 삭제를 담당하는 곳이 1곳(한·중 인터넷협력센터)에 불과, 거점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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