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임시주총서 대표이사 재선임…임기 3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3년간 회사를 더 이끌게 됐다.

대우조선은 서울 다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 사장을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에 재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사장은 향후 경영방향을 묻는 질문에 "회사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미 어느 정도 진척됐다"며 "과거처럼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 사장은 앞서 2001~2003년과 2003~2005년 대표이사를 맡은 뒤 회사를 떠났으나 2015년 회사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소방수로 투입된 바 있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대우조선해양


정부와 채권단이 정 사장 재선임을 선택한 이유로는 지난해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과 무난한 구조조정을 이끌어낸 것이 꼽히며, 경영정상화를 매듭 지으라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으로, 채권단 및 노조 등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과 달리 지난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볼 때 정 사장은 앞으로 수주확대 등 실적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총 5조9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이행률이 51%에 그쳤다는 점에서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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