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명장이 박수 칠 때 떠나는 것으로 레알과 작별을 한다.

지단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레알 감독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격적으로 밝혔다. 지단 감독이 밝힌 사임 이유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7일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3-1로 꺾고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레알의 3연패를 이끈 감독이 바로 지단이었다.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지단 감독은 레알과 작별하기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인스타그램


레알의 레전드 선수 출신인 지단은 2군 감독을 거쳐 지난 2016년 1월 4일 레알의 사령탑에 올랐다.

세계적 스타였던 지단은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업적을 일궈냈다. 감독을 맡자마자 그 해 열린 2015-2016시즌 UCL에서 우승을 이끌어냈고, 다음 시즌에는 레알을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려놓았다. 

감독으로 재임한 878일 동안 지단은 레알의 UCL 3연패를 포함해 총 9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슴에 안았다. 

이번 시즌에도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리그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끝에 최종 3위라는,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힘든 시즌을 보낸 지단 감독은 UCL 3연패 달성이라는 선물을 레알에게 마지막으로 안긴 채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레알에게는 변화의 기회를 주기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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