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의 인천~베네치아 노선이 취항 첫 달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취항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 예약률도 90%를 바라보고 있어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인천~베네치아 직항 노선은 지난 5월1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87%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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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수변도시다. '물의 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최근 관광수요가 몰리고 있다. 동아시아 항공사 중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아시아나가 유일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휴가철인 3분기 장거리 노선 수요를 겨냥, 2분기부터 노선 취항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인천~베네치아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년동안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며 사업성을 확인했다. 지난 2017년 6월6일~9월23일(32회), 9월26일~10월8일(4회), 10월10일~10월28일(6회) 부정기편을 운항했고 이 기간 평균탑승률 9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 지역 항공사 중 베네치아 직항편을 운영하는 곳은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로마 노선을 더할 경우 아시아나의 이탈리아 직항 운항편은 주10회로 늘어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직항편이 생기기 전 대한항공의 밀라노 노선 대체수요가 높았다면, 앞으로는 베네치아 인(IN) 로마 아웃(OUT) 일정은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해졌다"며 "대한항공과 직접적인 운임 경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나가 올 3분기 중(8월30일) 취항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 9월 예약률은 90% 진입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7월과 8월 성수기와 더불어 9월 예약호조세에 힘입어 하반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7월30일까지 유럽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인천~바르셀로나는 국적사 중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주3회 정기편을 띄우는 노선으로 복수항공사 취항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가격 인하' 다. 아시아나의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5월말 기준 왕복 총액 90만원부터, 9월 1주차 기준 120만~170만원 대로 이용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바르셀로나 외에도 올해 성수기 기간 노르웨이 오슬로 전세편 운항에 돌입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베네치아 노선은 상용수요(관광 목적이 아닌 출장 등 비즈니스 목적의 고객) 대비 관광수요가 높기 때문에 IN/OUT 도시가 다른 여행객 특성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탈리아는 베네치아와 로마의 투트랙 체제를 갖추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한 취항 효과를 꾸준히 누릴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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