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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볼리비아와 평가전서 답 못 찾으면 진짜 '월드컵 NO 답'
석명 부국장
2018-06-07 10:26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늘(7일) 저녁 9시 10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와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로 입성하기 전 오스트리아에서 사전 캠프를 차리고 맹훈련 중인 대표팀이 두 차례 갖는 평가전 중 첫번째 경기다. 


볼리비아는 축구 강호들이 몰려 있는 남미 대륙의 팀이기는 하지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4승 2무 12패로 10개팀 중 9위에 머물러 본선행에 실패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57위로 한국(61위)보다 조금 높다.


신태용호는 이번 볼리비아전에서 그동안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최종 점검하면서 본격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야 한다.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출정식을 겸해 열렸던 지난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혔던 한국이기에 많은 과제를 안고 볼리비아와 일전에 나선다. 


사실 현재 한국대표팀은 최강 전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권창훈 이근호 등 주축 공격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했고, 수비에서 큰 몫을 차지할 수 있는 김진수도 무릎 부상 회복이 완전히 되지 않아 합류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기죽어 있을 수는 없다. 월드컵 무대에서 어떻게든 16강 진출을 노려보려면 가진 전력을 극대화하고 공격과 수비에서 최고 조합을 찾아내 본선에서 만날 스웨덴, 멕시코, 독일전 대비책을 찾아내야 한다. 볼리비아전에서마저 답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월드컵 본선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손흥민·황희찬 투톱 건재, 다른 공격 옵션은?


볼리비아전에서도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최전방 공격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둘은 공인된 공격수이고 대표팀에서 호흡도 맞춰왔다. 월드컵에서도 한국 공격은 이 둘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다.


손흥민 황희찬 조합은 각자 개인 능력을 놓고 볼 때 강점도 많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몰고 다니며 빠른 슛 타이밍과 높은 결정력을 자랑한다. 황희찬은 돌파가 좋고 몸싸움에도 능하다.


다만, 손흥민과 황희찬은 본선에서 만날 상대팀들이 한국의 공격을 대비할 때 빤히 읽고 있는 수라는 점에서 걱정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서로의 호흡은 물론 공격 2선과의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깰 다양한 루트를 찾아내야 한다.


또 다른 공격 옵션도 준비해둬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올인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면서 이승우 문선민을 대표팀에 처음으로 깜짝 발탁한 것도 스웨덴전에서 맞춤형으로 필요한 자원이라는 판단에서다.


손흥민 황희찬 투톱의 파괴력, 공격 2선과의 연계 플레이, 새로운 공격 옵션 장착 등을 이번 볼리비아전, 그리고 11일 마지막으로 갖는 세네갈과 평가전을 통해 두루 확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익숙한 4백 수비로 본선 대비? 최적의 조합 찾기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 수비 포메이션을 다시 4백으로 짜겠다고 예고했다.


한국은 국내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다른 수비 전형으로 실험을 했다. 온두라스전에서는 4백으로 나서 실점 없이 2-0으로 이겼고, 보스니아전에서는 3백을 구사했다가 1-3으로 졌다. 보스니아에게 3골을 내준 것이 꼭 3백 실패 때문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측면에 허점을 보이며 크로스 한 방에 수비가 무너져 잇따라 실점함으로써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볼리비아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장현수가 선발로 나서 중앙 수비를 함께 책임질 파트너를 확정하게 된다. 김영권 정승현 오반석 윤영선 등이 그 후보다. 


좌우 풀백도 마지막 자체 경쟁을 통해 월드컵 본선 선발 멤버를 확정해야 한다. 왼쪽 풀백은 박주호 김민우, 오른쪽 풀백은 이용 고요한이 경합 중이다. 홍철도 왼쪽 수비를 맡을 수 있는 자원이지만 근육 뭉침 증세로 오스트리아 도착 후 훈련에서 제외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점에서 수비 조직력 다지기는 신태용호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부각돼 있다. 본선에서 선발로 나설 멤버를 빨리 확정짓고 공격력이 강한 독일 스웨덴 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봉쇄할 것인지 연구하고 훈련해야 한다. 볼리비아전에서 수비 조직을 완성형으로 가다듬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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